이승완 국기원 원로회 의장이 대한체육회 태권도상임심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 |
2023년 상임심판 1차 전문화 교육이 지난 29일 삼정호텔에서 실시했다.
상임심판 전문성 강화 및 자질향상과 실제사례교육을 통해 오심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된 이번 전문화교육은 강의와 토론, 세미나 순으로 이어졌다.
교육대상은 대한체육회 상임심판(태권도)10명.
교육내용으로는 태권도역사와 흐름, 대한체육회 태권도상임심판의 소명의식, 심판의 자질과 역량 오심사례, 실제 오심 및 판정 대처 사례(영상시청 및 토론)등 4가지의 교육을 실시했다.
대한태권도협회장과 국기원장을 지낸 이승완 현 국기원 원로회 의장이 첫 강의자로 나섰다. 강의 주제는 ‘태권도역사와 흐름’.
이승완 의장은 1963년 국가대표로 선발돼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의 가라테 선수들과의 일전을 치렀던 무용담으로 교육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승완 의장은 “당시 국가대표 선수는 모두 6명으로 구성됐다”며 “그게 최초의 대한민국 국가대표선수단 이었다”고 강조했다. “3단 이하는 중기급(중급기술), 3단 이상은 고기급(고급기술)으로 구분해 선수를 선발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선발된 선수들은 당시 서대문 전매청이 있었던 장소에서 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훈련을 마친 국가대표선수들은 63년도 일본으로 건너가 가라데, 겐포 선수들과 대결을 펼쳤는데, 검도복을 입은 일본선수들과 링 위에서 자웅을 가렸다“고 강조했다. 일본선수들은 손기술은 뛰어났지만 발기술은 한국선수들이 훨씬 뛰어났다고 말했다. 일본선수들은 발기술을 선보였지만 몸통이상 발이 올라가지 않았지만, 한국선수들은 발기술을 자유롭게 사용해 상대의 상단과 몸통공격은 거의 적중했다”며 자신을 포함한 당시 한국선수들의 실력을 과시했다.
이승완 의장은 “그랬던 태권도가 이제는 당당하게 올림픽정식종목이 됐고, 어느새 대한체육회에서 월급을 받는 심판도 탄생하게 됐으니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승완 의장은 마지막으로 “태권도 역사의 흐름에 항상 심판은 존재했다. 태권도가 올림픽정식종목이 된 이후 심판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진 게 사실이다. 태권도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해왔고, 앞으로도 그 임무를 수행해야할 심판이 당당해질 수 있는 이유는 공정한 판정이다. 주어진 역할에 부끄럽지 않도록 그 책임을 다 해주기를 당부한다”며 강의는 끝을 맺었다.
김창완 기자 chang2306@naver.com